,중앙 시조 지상 백일장>입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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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I
불여귀 서러움이
켜켜이 쌓인 기슭
물새는 물새끼리
산새는 또 산새대로
무심히 고향의 근황
주고받고 있었어.

강물 속엔 낮달 반쪽이
빗맞은 탄환처럼 박혀있고.
척박한 땅일수록
푸르게 일어서는 억새
나이테도 없는 세월을
부둥켜안고 있었어.
박영석 <부산시 진구 범전동 산27번지 15통2반 (오정룡씨 댁)<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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