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병총장이 밝힌 각서 유출경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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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합의문 사본 보관하던 중 5월말 없어졌다 돌아와”
『내각제개헌 합의문 사본은 여의도 민자당사 사무총장실 내실서랍에 보관 중 5월말쯤 나도 모르는 사이 며칠간 없어졌다 되돌아 왔다.
그러나 사본이 되돌아 왔을 때 사본을 봉했던 스카치테이프가 뜯어지는 등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당시 청와대로부터 전달받은 사본 2통 중 한 통은 김종필 최고위원에게 전했고 다른 한 통은 아직 전하지 못했을 때다.
다른 한 통을 김영삼 대표에게 전하지 못했던 것은 김 대표와 내가 서로 일정이 바빠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순간까지 유출경위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사본유출 시점은 신문 첫 보도 시점과 일치한다.
사본이 훼손됐기 때문에 김 대표에게 아직 보고하지 못했으며 사본도 전달하지 못한 상태에 있었다.
청와대에는 최근 그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
김 대표에게 전달하지 못한 것은 사고이기 때문에 확인중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의도는 없었으며 며칠 만에 되돌아와 누가 유출시켰는지 아직 모르겠다.
내용 때문이나 계파간의 이해나 알력 때문에 유출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쨌든 일부 사본이 신문에 보도된 데 대해 당과 총재ㆍ대표최고위원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관리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져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든 당에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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