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 통일열기에 찬물”/남측기자 북한 못오게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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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로동신문 비난
【서울=내외】 북한은 최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고위급회담을 취재하고 돌아온 한국기자들이 쓴 북한방문기 내용에 연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24일에는 『이들이 다시는 북한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등의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북한은 24일자 당기관지 「로동신문」을 통해 한국기자들이 『흑백을 전도해 가며 시비질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이는 남조선 언론들이 북ㆍ남간의 대결과 분열을 바라는 자들의 어용선전도구로 깊숙히 떨어졌다는 것을 말한다』고 매도했다.
북한의 이 신문은 『민족적 화해와 통일에 역행하는 모략선전』 제하의 논평기사에서 또한 『남조선 언론의 행동은 의심할 바 없이 통일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불만을 조장시키며 남북 대결의식을 고취하여 결국 자유민주주의하의 통일을 이루어보려는 속셈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극히 감정적인 비난논조로 일관했다.
북한은 또 23일 당 기관지 로동신문 논평을 통해 한국측이 북측 선수단 일행을 서울에 초청해 놓고 북한을 모략ㆍ비방하며 북측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방해하는 등 대결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남측의 금후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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