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9일 남북체육회담/양측 합의/판문점서 「단일팀」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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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 축구단 평양귀환
북한 축구선수단 78명이 4박5일간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25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갔다.<관계기사 5,14,18면>
출발에 앞서 정동성 체육부 장관과 김유순 북한 국가체육위원회 위원장은 오전 9시10분 북측 선수단 숙소인 워커힐호텔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 중단된 남북체육회담을 9개월 만에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합의문에 따르면 제1차 남북체육회담을 오는 11월29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며 내년 4월의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제25회(92년) 올림픽경기대회,제3회(95년) 삼지연 동계아시아경기대회 및 기타 주요경기대회 때 쌍방이 단일팀을 구성,참가하는 문제를 의제로 결정했다. 또 남북통일축구대회의 정례화 등 남북 체육교류 문제도 앞으로 열릴 남북체육회담에서 논의키로 했다.
남북 양측은 24일 저녁 워커힐호텔에서 각각 5명씩의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체육회담을 열고 이같은 공동합의문을 작성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서울 출발성명을 발표,『북측 선수단을 성의를 다해 환영해준 서울시민ㆍ체육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열려한 환영에 내 민족 내 겨레가 제일이라는 점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이번 대회가 우리 민족이 하나임을 과시한만큼 조국통일도 머지 않아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북한선수단은 이날 오전 10시 숙소인 워커힐호텔을 출발,올림픽대로→마포대교→구파발→임진각을 거쳐 오전 11시40분쯤 판문점에 도착한 후 낮 12시 북측 지역 판문각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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