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대 남북학술제 관련/북한주민 접촉 불허/통일원서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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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통일원은 24일 경희대·외대·한양대 등 3개대 학생회가 「남북통일학술제」 개최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북한학생 대표를 만나고자 제출한 북한주민 접촉신청을 불허하기로 했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은 남북학생실무회담을 위해 학생 대표 5명을 24일 오전 11시 판문점에 보내겠다고 통보해왔다.
통일원은 『학생회가 계획중인 학술토론회의 목적이 보안법 철폐라든가 국법을 어긴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등 남북 교류협력 내용으로는 적절치 못한 것을 포함하고 있어 학생들의 대북 접촉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원은 『남북간 화해와 화합에 기여하는 순수한 목적의 남북 대학생 교류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개대 총학생회는 북측 학생들을 초청,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통일학술제」를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김재운 군(24·경희대 생물4) 등 남측 3개대 대학생 대표 4명은 24일 오전 통일원측의 남북 대학생 접촉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북한 학생들과 통일학술제 참가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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