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 인선에 대해 “청와대가 가짜뉴스의 발원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23일 YTN에 출연해 “왜 하지 않은 것을 협의했다고 하는지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국민께 실망을 안기는 실수”라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함께 인터뷰에 출연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식적으로 청와대가 없는 일을 만들 이유는 없다”며 “두루두루 청취하는 과정이 있었고, 매도할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허 대변인은 “우리는 없는 것은 없다고 할 뿐”이라며 “무안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맞섰다.
장 의원은 대통령의 임기 5년과 일치하지 않는 선관위원, 대법관 등의 임기를 거론하며 “(인사권 행사는) 기본적으로 법률에 따라서 하는 게 정확하다”고 청와대의 한은 총재 인사를 옹호했다.
이에 대해 허 대변인은 “법률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법 위에 상식도 있다. (정권이) 이양하는 과정에서는 서로 협의하고 대화해서 다음 정부를 도와주는 것 또한 상식”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 집권 때는 인수위 과정이 없었다. 배려가 없는 것 같다. 모든 피해는 국민이 진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청와대는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담당국장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선인의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에서는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음을 알린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