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울산공장 찾은 최태원 "에너지·환경 통합 사업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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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 SK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 SK 제공.

그룹 에너지 사업의 거점인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지도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8일 울산공장을 방문해 약 두시간 동안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간담회를 통해 임직원 1100여명과 소통했다. 올해는 국내 첫 정유공장으로 사업을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의 울산공장 설립 60주년이다. 3년 만에 공장을 방문한 최 회장은 설립 60주년 기념 케이크를 자르며 자축했다.

임직원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IMF 사태' 여파로 그룹이 위기에 처한 1998년 회장으로 취임해 모든 위기를 극복하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며 "10년 만에 주어진 숙제를 해결한 2008년 회장 취임 10주년 기념식을 이곳 울산공장에서 했고, 인생의 분수령 같은 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최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믹스, 세계적 탈탄소 정책 등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카본 비즈니스'(탄소 기반 사업)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있었다"며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아래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지도를 고민하고 있으며, 탄소를 가장 잘 아는 울산공장 인재들이 솔루션을 만들어 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울산공장의 비전도 밝혔다. 그는 "울산공장은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곳곳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심장 역할을 해왔다"며 "에너지는 석유 중심에서 탈탄소, 전기 형태로 바뀔 것이며, 석유 중심의 에너지 네트워크를 잘 구축한 울산공장은 계속해서 대한민국 에너지 심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더 큰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방향으로 계속 혁신해 나가야 한다"며 "울산공장은 전기·수소·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탈탄소 기반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역량이 충분히 있고,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마친 최 회장은 안전센터 등 공장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구성원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울산공장의 복지 개선을 위해 '행복 커뮤니티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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