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NIE면으로 수업해 보니 … 스스로 생각하는 힘 '쑥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안산 중앙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본지 NIE면을 활용해 '청소년과 소비 생활' 수업을 하고 있다.

"유명 메이커를 사려고 엄마를 조르는 저도 '된장녀'겠죠?"

"'○○녀' 신조어를 보면 과소비 등 현대인의 문제점을 여자에게만 떠넘기는 것 같아요."

"앞으로 용돈을 합리적으로 써 나만의 가치를 높이는 '프라브족(실속파)'이 되고 싶습니다."

최근 안산 중앙중학교 2학년 18반'청소년과 소비 생활'을 주제로 한 '기술가정'수업 시간에 쏟아진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다.

교재는 본지 9월 4일자 NIE면에서 다룬 '된장녀 논란을 통해 본 청소년 소비 문화는…' 기사였다. 2학년 8개반 320명에게 NIE면으로 수업을 진행한 노정희(43) 교사는 "'기술가정' 과목은 교과 특성상 실생활에서 학습자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교과서만으론 한계를 느껴 수업에 맞게 정제된 중앙일보 NIE면을 활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에게 기사를 읽힌 뒤 주제를 다루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했다. 수업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선 학생들이 느낀 점을 적게 했다. 학생들이 문제 해결 능력을 스스로 기르고,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노 교사는 "신문을 교재로 학생과 교사가 한데 어울려 공부하니 수업 참여도가 높아짐을 실감했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펼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고 교환이 이뤄져 교육 효과가 무척 높았다"고 강조했다. 노 교사는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문을 활용해 수업할 예정"이라며, 교과 내용에 맞는 유익한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