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김포·구리 등 수도권 계속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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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부동산 대책 추가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그러나 서울 외곽과 수도권의 매도호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대단지 소형평형에 실수요가 꾸준히 찾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대부분이 지난주보다 1% 이상 오르면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김포(4.08%), 구리(3.85%), 과천(3.69%), 화성(3.67%), 고양시(3.52%)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소형평형이 2.57% 올라 중형(2.24%), 대형(1.44%)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부동산정보협회 관계자는 "외곽의 작은 평형이 많이 오른다는 것은 실수요의 움직임이 많았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하며 "그러나 최근들어 매수세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이달 중순께는 강세가 수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 장기동 월드 3~6차 전평형이 모두 2000만~8000만원 올랐다. 4차 34평형은4000만원 정도 올라 2억3000만~2억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화성시의 오름세도 돋보였다. 반월동(9.45%), 진안동(4.89%), 병점동(3.68%) 등 한동안 소외받던 지역이 많이 뛰었다.

수도권 5개 신도시는 1.86% 올랐다. 평촌 2.28%, 일산 2.04%, 분당 1.77%, 산본 1.74%, 중동 1.43%를 나타냈다.

서울도 소형이 2.08%로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강동구(2.91%), 노원구(2.56%), 금천구(2.43%), 관악구(2.35%) 등 비강남권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구 미아동 삼양공인 조정상 사장은 "추석 이후 많이 올랐지만 아직 다른 곳보다 싸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중계동 서울공인 관계자는 "공릉동 등 주변에서 중계동으로 옮기려는 이들이 많아 계속 강세"라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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