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언론, 맨날 제 욕"…지지자들 "여깄다" 취재진에 발길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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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검증된 실력과 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수원 유세에서 태권도복을 입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검증된 실력과 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수원 유세에서 태권도복을 입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유세현장에서 언론을 비판하자, 지지자들이 현장 취재진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고 취재를 방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20일 오후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미안한 얘기지만 언론에서 저는 맨날 욕만 한다"며 "저는 요만한 것이 이만하게 나오고, 상대방은 이만한 것이 요만하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을 들은 현장 지지자 일부는 현장에 있던 취재진을 향해 "얘네들"이라고 소리쳤다. 현장에서 이 후보의 발언을 정리하던 여러 언론사 취재진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지지자들이 발로 툭툭 치며 발길질을 하거나, 풍선 등으로 취재진의 머리를 내리친 것. 이 과정에서 이 후보 지지자들은 "기레기"라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사건 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내고 "유세 현장에서 일부 청중이 취재 방해 행위를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재진에 대한 물리적 행위나 취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하며, 이런 행위에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취재 활동에 방해받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현장을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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