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진료비 비리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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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의료기관의 자동차 보험 진료비 바가지 행위가 감사원으로부터 집중적인 감사를 받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감사원과 보사부·보험감독원 합동으로 교통사고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서울시내 10여 개 대형 병원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진료비에 대한 정밀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감사에서는 ▲과잉진료 및 투약 ▲진료비 부당 청구 ▲환자 유치를 둘러싼 비리 ▲의료기관과 보험사 직원과의 결탁관계 등에 대해 지난해 1월 이후의 관련서류를 토대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금품수수 등 일부 비리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9월 중순 1차로 11개 병원을 선정해 10일 동안 현지 방문조사를 벌였으며 지난11일부터는 일부 병원을 추가해 2차 정밀감사가 진행중이다.
감사원의 감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병원은 한양대병원과 김포 중앙병원·테헤란 병원·잠실 병원·구세 병원·강동 성심병원·강서 병원·대한병원·경희대병원 등이다.
이번 감사는 특히 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 수가를 의료보험과 연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자동차보험제도 개선을 위한 현황 파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의료계에서는 국고 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병원에 대한 감사에 큰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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