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쉰 목소리에 부드러운 말투/남쪽 대표단이 만난 김일성 인상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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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나이 비해 건강… 얼굴 조금 검은 편
○…분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총리를 면담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우리측 대표단에 깍듯이 경어를 사용하며 시종 웃는 모습을 잃지 않아 매우 부드러운 인상.
김 주석의 건강 상태도 78세라는 고령에 비하면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목소리는 약간 쉰 듯했으나 힘은 있어 보였다.
또한 걸음걸이는 약간 무거운 듯한 느낌이었고 얼굴 색깔은 조금 검은 편이었다.
김 주석은 처음 강 총리를 맞아 악수할 때나 우리 대표단을 맞이할 때도 꼿꼿이 서서 어색함이 없이 인사를 나누었으며 어조도 보통 북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 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김 주석은 기념촬영을 할 때나 서서 인사를 할 때는 약간 발을 벌리는 것 외에는 허리도 꼿꼿한 편이었다. 또한 김 주석은 기념촬영을 할 때는 두 발을 조금 벌리고 양손으로 뒷짐을 지었다.
김 주석은 검정색 싱글에 감색의 가는 무늬가 섞인 넥타이를 매고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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