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집값은 계속해서 오름세다. 그동안 집값 상승에서 소외됐던 서울 강북과 수도권 외곽 지역도 오름세를 타면서 주간 상승폭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인천 검단지역은 신도시 발표 이후 한 달도 안돼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1억원이나 올랐다. 많은 전문가들은 대책 발표와 상관없이 현재의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11일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1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 주(11월5~11일) 서울 집값 상승률(1주전 대비)은 1.26%로 지난주(1.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2003년 9월 이후 3년 2개월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이 매주 깨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에는 실수요가 많은 강북권역과 비강남권 아파트가 주로 올랐다. 구별로는 송파(1.77%), 노원(1.71%), 성동(1.69%), 강동(1.67%), 강북(1.53%), 도봉(1.53%), 구로(1.48%), 중구(1.47%), 서초(1.46%), 마포(1.35%)구의 순으로 올랐다.
노원구 중계동 대림벽산 51평형은 5000만원 오른 9억 5000만~11억원, 공릉동 풍림 44평형은 4000만원 오른 3억 9000만~5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월계동 미성 아파트 14평형은 1억 15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송파구의 경우 가락동 극동 53평형은 1억 5000만원이나 올라 10억 5000만~13억원을 호가한다. 신천동 진주 55평형은 1억 3000만원 올라 17억~17억 5000만원을 부른다.
경기지역에서는 과천(2.04%)의 오름세가 계속된 가운데 고양(2.07%), 안양(1.81%), 의왕(1.80%), 구리(1.69%), 군포(1.67%), 광명(1.64%) 등 외곽 지역도 많이 올랐다. 과천 중앙동 주공10단지 40평형은 16억~17억원으로 1주일새 1억 1500만원이나 올랐다.27평형은 9억 8000만~11억원으로 9000만원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인천 검단 신도시 호재가 있는 인천 지역 상승률은 1.28%로 지난 200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상승률이 1%를 넘었다. 검단신도시 개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크게 오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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