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소년 축구 '남쪽' 분 풀어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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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북한 청소년(19세 이하) 축구가 3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9일(한국시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북한은 김금일의 결승골로 요르단을 1-0으로 꺾었다. 북한은 한국을 승부차기로 누른 일본과 12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북한은 30년 전인 1976년 이란과 공동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경기 시작부터 요르단을 거칠게 몰아붙인 북한은 전반 38분 수비수가 길게 찬 볼을 쇄도하던 골잡이 김금일이 낚아챈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김금일의 이번 대회 네 번째 골이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지난해 11월 27일 일본과의 N그룹 예선 경기에서 0-1로 졌고, 10월 29일 본선 조별리그에선 0-2로 패했다.

9월에 열린 17세 이하 아시아 대회 결승에서도 북한은 일본에 2-4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따라서 이번 결승전은 일본에 잇따라 패한 북한 청소년 축구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한판이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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