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거품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0일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 거품(버블)이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최근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시각과 배치되는 것이다.

정부와 정례 협의를 위해 방한 중인 제럴드 시프 IMF 아태담당 부국장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주택가격이 빠르게 뛰어오르고 있는 것은 확실히 우려할 만하지만 우리는 현재 (한국)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주택가격 상승에 실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금리 때문에 부동산 거품이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부동산 가격 상승은) 금리정책과는 상관이 없다"며 "사람들은 집값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이런 기대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프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IMF 정례협의단은 2일부터 10일까지 재정경제부.한국은행 등을 방문해 한국 경제 전반을 살펴봤다.

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