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문화재 '영월루'에 검정 스프레이로 '주욱'…낙서한 10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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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맞이하는 누각이라는 의미의 영월루. 중앙포토

달을 맞이하는 누각이라는 의미의 영월루. 중앙포토

경기도 지정문화재(도 문화재자료 제37호)인 영월루(迎月樓)를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10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4일 해당 사건에 대해 여주시로부터 수사 의뢰 받아 조사한 결과, A(10대) 군 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 20분쯤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영월루 초석과 기둥, 2층 마루 등 10여 군데에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발견한 시는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프레이 페인트 등을 수거했으며, 도시안전정보센터에 CC(폐쇄회로)TV 확인 요청을 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추적을 통해 A군 등이 범행하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곧 이들을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8세기 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월루는 옛 여주 관아의 정문으로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 관아가 철거되자 당시 신현태 군수가 현재 영월공원(여주시 상동) 자리로 옮겨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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