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장선출 둘러싸고 분규 재연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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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동국대가 지난2월에 이어 다시 총장선출문제로 학내분규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국대교수회는 13일 오후교내 동국관 301호 강의실에서 전체교수 4백1명중 3백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총장후보로 송석구 교수(50·철학과)와 민병천 교수(58·정외과)등 2명을 선출, 재단 측에 선임을 요청했다.
그러나 신국주 총장 서리는 이번 선거에 앞서 교수들에게 보낸 협조문에서 『학교행정이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고 현재 총장이 재임하고 있는 상태에서 총장선거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선거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동국대 재단이사회는 2월16일 교수회가 민 교수 등 2명을 재단에 총장후보로 건의했으나 이를 인정하지 않고 신 현 총장 서리를 임명했었다.
한편 일부학생들은 2월 교수회가 총장후보를 뽑기 위해 투표를 하고 있던 강의실에 『학생과 교직원도 참가하는 민족적 총장선출방식을 마련하라』고 요구하며 난입, 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소동을 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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