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출신 과학자 4명, 사이언스 논문 게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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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국립대학 출신 순수 토종 과학자들이 세계적 과학잡지에 논문을 발표해 화제다. 특히 이들 중에는 부부 과학자가 끼어 있어 더욱 화제다.

경상대학교(총장 조무제)는 출신 생명과학자 4명이 세계적 과학잡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판에 제1저자를 비롯해 주요 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세포신호 전달기작에 필수적인 세포막에 존재하는 48개의 GTP결합단백질을 찾아 그 메커니즘을 밝힌 것으로, 이들 단백질의 기능과 세포내 분포를 체계적으로 조절한다면 암발생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화학시스템생물학과 선임연구원으로 있는 허원도(사진.38) 박사와 그의 부인 박외선(34) 연구원, 경상대학교 식물분자생물학연구실 박병욱 연구원(33.박사과정), 스탠퍼드대학교 김만량(32) 연구원 이다.

제1저자 허원도 박사는 경남 고성농업고등학교를 나온 뒤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경상대학교 대학원 생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말 그대로 토종과학자다. 허 박사는 지난 2003년에도 암 발병원인을 밝히기 위해 인간세포에서 150여개의 GTP결합단백질을 분리하고 그 기능을 동시에 밝힌 논문을 '셀'(Cell)의 표지논문으로 발표, 주목을 받은바 있다. 제3저자로 남편인 허 박사와 나란히 사이언스에 이름을 올린 박외선 연구원은 경상대학교 생화학과(92학번)를 졸업했다.

공동저자인 박병욱.김만량 연구원은 역시 경상대학교 생화학과(94학번)를 졸업한 동기동창이다.

경상대학교는 이들 4명이 사이언스 최신판에 공동저자로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경상대학교 생명과학분야의 뛰어난 연구역량과 수준을 전세계 과학계에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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