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직접대화 … 변화 추구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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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석권한 민주당은 무엇보다 이라크와 북한 등 대외정책 분야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과의 직접대화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이는 새로 선출될 상.하 양원의 국제관계위원장과 국방위원장의 면면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그 선봉에는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확정적인 톰 랜토스(사진) 의원이 설 것으로 보인다. 랜토스 의원은 지난해 1월 직접 북한을 방문해 백남순 외상과 회담했을 정도로 민주당에서 손꼽히는 대북 협상파다. 그는 그동안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8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핵 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북한.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등 대외정책에서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에서도 민주당의 비둘기파들이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외교위원장에는 조셉 바이든 외교위 간사가, 군사위원장에는 칼 레빈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두 의원 모두 선거 직전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부시 대통령에게 대북 양자 접촉에 나서도록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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