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잘한다는 고교생 1천51명/선발대회 평균점수 7.16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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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백점 만점에 44점이 최고… 백18명은 0점/올해 수학올림피아드
전국의 고교에서 추천을 받은 수학특기자 1천51명이 참가한 「91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선발을 겸한 제4회 한국수학올림피아드(대한수학회주최ㆍ9월23일 실시)에서 응시자의 평균점수가 7.16점(1백점만점)에 불과하고 0점자도 11.2%(1백18명)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수학 교육계에 또한번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수학회(회장 윤재한 서울대 자연대교수)가 13일 밝힌 수학올림피아드 성적에 따르면 최고점은 44점(1명) 이었으며 30점 이상자가 전체의 1.5%인 16명에 불과했고 20점대가 57명이었으며 출제된 10문제 가운데 한문제도 제대로 풀지못한 9점이하가 7백78명으로 전체의 74%나 됐다.
88년의 수학올림피아드에서도 전체 평균이 6.3점에 불과했고 응시자의 27%가 0점을 받아 충격을 준일이 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도 88년(29회) 참가국 가운데 22위,89년 28위에 이어 지난7월 중국 북경에서 열린 31회 대회에서는 54개국중 32위를 차지하는 등 수학성적 부진을 계속 면치못하고 있다.
일선교수들은 『비록 주관식문제이기는 하나 전국에서 수학을 잘한다는 학생들이 고1,2학년 수준의 10문제(제한시간 5시간) 가운데 한문제도 제대로 풀지못했다는 것은 학교교육이 사지선다형 입시교육으로만 흘러 끈기있게 문제를 푸는 논리적인 사고력이 부족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이는 특히 수학ㆍ과학교육에서 시급히 해결돼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학올림피아드에서 박성홍군(경남과학고 2년)이 최고점수를 받았으며 박군을 비롯한 10명이 금상,37명이 은상,88명이 동상,서울과학고ㆍ경남과학고가 단체상을 각각 받게됐다. 시상식은 26일 오후2시 서울대(26동)에서 열린다.
금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박성홍 ▲이승균(영동고2) ▲강현구(대전과학고2) ▲강경원(광주과학고2) ▲최병희(서울과학고2) ▲김태진(동) ▲안재현(경기과학고2) ▲백진호(동) ▲권재균(대구과학고1) ▲이정훈(서울과학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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