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李 ‘종부세 완화’ 와전...양도세 중과유예 효과없더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안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방안과 관련해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윤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작년 5월 말까지도 유예를 해줬는데 효과가 없었다는 검토 의견이 있다”며 “당내에서도 논의 중이지만 찬반이 엇갈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후보가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완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와전된 것 같다”며 “이 후보가 말한 것은 시골 움막 같은 것도 다주택으로 간주하다 보니 억울한 피해가 있더라는 것이다. 억울한 부분이 없도록 미세하게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주택자의 경우 세 부담이 수 배 이상 늘어난 부분이 있다고 호소하는데 이런 분들에게 퇴로를 열어주면 어떠냐는 차원에서 이 후보는 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다주택자 종부세 제도를 손질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완화라고 하면 세율 조정을 말하는 건데, 그런 의미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재산세 완화와 관련해서는 “재산세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세율을 다시 하향한다는 것은 검토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일시적인 세 부담의 급속한 증가에 대해서는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느냐고 해서 다각도로 검토가 되는 걸로 안다”며 “구체적으로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