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 수출 부진/작년보다 오히려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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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월까지 1백45억불에 그쳐
올들어 전반적인 수출경기 침체속에 종합무역상사들의 수출은 더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국내 총 수출은 4백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가 늘었으나 이중 8개 국내종합상사들의 수출실적은 1백45억1천3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0.1%가 줄었다.
이같은 실적은 특히 올해 종합상사들의 수출목표 2백69억달러의 53.9%에 그친 것으로 목표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종합상사들의 수출이 이같이 부진한 것은 선진국의 수입규제심화,후발개도국들의 추격,중동사태에 따른 세계경제침체 등으로 수출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데다 올들어 국내제조업체들이 종합상사를 거치지 않는 직수출에 적극 나서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이 8월까지 40억달러어치를 수출,가장 많았고 현대종합상사 31억6천만달러,㈜대우 24억2천3백만달러,럭키금성상사 17억5천7백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현대ㆍ효성ㆍ선경등 3개 종합상사만이 지난해보다 15∼1%씩 늘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지난해 수출실적을 밑돌았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대행하고 있는 고려무역은 지난해보다 수출실적이 6.2%나 줄어 중소기업들의 수출부진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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