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중국 미션센터 신설…“가장 중대한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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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랭리 CIA 본부 로비의 미 중앙정보국 로고. [로이터 연합]

버지니아주 랭리 CIA 본부 로비의 미 중앙정보국 로고. [로이터 연합]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중국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조직 개편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CIA는 이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미션센터를 신설해 중국 연구에 더 많은 자원을 제공하고 정보를 수집, 중국 활동을 분석하게 된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센터는 21세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위협에 대한 우리의 공동 작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CIA는 각국에 요원과 언어학자, 기술담당자, 전문가 등을 배치해 첩보를 수집하고 중국의 이익 추구 활동에 대응할 계획이다. 냉전 시절 구소련을 상대로 벌였던 CIA 활동과 비슷하다.

CIA는 또한 중국어 능통자를 뽑아 훈련할 예정이며 번스 국장은 중국미션센터장을 매주 만나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CIA 고위 당국자는 WP에 냉전 시절의 구소련과 비교하면서 중국이 경제 규모와 국제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더 강력하고 복잡한 라이벌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번즈 국장은 지난 2월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또 다른 초점 분야로 기술 변화 과제를 꼽았다. 새 미션센터는 새로운 최고기술책임자 직책 신설과 함께 이런 우선순위를 공식화하고 있다고 NYT는 밝혔다.

아울러 CIA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이란과 북한에 대한 미션센터는 각 지역을 담당하는 기존 부문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국가별 미션센터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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