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 수급에 “적신호”/국제시세 폭등… 확보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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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탄도 수해여파 공급 빠듯
올겨울 난방연료 문제가 심상치 않다.
중동사태에 수해로 인한 수송차질등까지 겹쳐 등유ㆍ연탄등의 공급이 지장을 받고있는데다 일부 가정등에서 사재기 현상까지 일고 있어 자칫 수급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
5일 동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등유의 경우 최근 국제시세가 배럴당 60달러선이상(7월평균 25달러)까지 폭등,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자부는 당초 9월에 1백만배럴의 등유를 수입할 계획이었으나 87만배럴에 그쳤으며 이달중 계획된 1백50만배럴 수입확보 전망도 불투명한 형편이다.
정부는 이번 월동기(10월∼내년 3월)중 등유수요를 2천5백만배럴로 예상,그중 52%인 1천3백만배럴을 수입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보된 물량은 총 7백40만배럴 정도다.
반면 수요는 일반가정에서 사재기 가수요가 일면서 지난달 하루평균판매량이 5만3천배럴로 작년 같은달보다 1백21%(당국예상치 65%)나 늘고있다.
몇년째 남아돌던 연탄도 올겨울에는 빠듯할 전망이다.
올들어 탄광의 노사분규로 생산량이 당초 예상(연 1천8백20만t)보다 1백10만t 줄어들 형편인데다 수해로 성수기를 앞두고 연탄공장에 들어오는 물량이 하루 1만t이상씩 공급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기름보일러등으로 바꾸는 집이 많아 올해도 11.8% 줄것으로 예상됐던 연탄수요는 중동사태이후 감소추세가 주춤해져 수급우려를 더욱 짙게하고 있다.
석탄협회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연탄판매량이 지난해 수준을 오히려 웃도는 이상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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