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2국〉 ○·신진서 9단 ●·커제 9단
![장면 6](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9/13/08071c46-a92c-4ce6-a7b0-7ac711c2085e.jpg)
장면 6
장면 ⑥=상대가 원하는 길은 가지 않는다. 반드시 비튼다. 이것이 강자들의 승부 호흡이다. 백△에 대한 흑▲의 반발이 그렇다. 이 장면에서 신진서의 백1이 툭 떨어진다. 직감적으로 뭔가 있는 수. 커제도 고심 끝에 흑2로 물러선다. 백도 그냥 A로 끊지 않는다. 그건 소탐대실의 길. 신진서는 백3 선수하고 5로 붙여 통째 살자고 한다. 치열하다. 쌍방 지뢰를 조심하면서도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다. 사실 이런 치열한 수싸움이야말로 바둑의 본모습이다.
![참고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9/13/2574c578-14db-4256-ac07-683405ffb914.jpg)
참고도
◆참고도=백△에 흑1로 덥석 잇는 것은 그대로 백의 계략에 걸려든다. 백2부터 8까지는 선수. 흑은 저항할 수 없다. 이때 10으로 두면 흑6점이 끊기고 만다(백△가 흑을 차단하고 있다). 흑이 끊어진다면 이젠 두터움을 쌓아둔 백의 세상이 된다.
![실전진행](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9/13/dbd6bca8-27f6-4b63-813b-71bdaed2294f.jpg)
실전진행
◆실전진행=흑1의 공격에 백2는 약간 실수였다는 게 AI의 견해다(AI는 그냥 4로 끊으라고 하는데 너무 복잡한 변화라 여기서는 생략한다). 흑3이 침착해서 7로 꼬리를 자를 수 있었다. 백8로 살아갔지만 선수를 잡은 흑이 11로 넘어 미세하지만 흑 우세의 바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