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금메달리스트|남사이클 2관왕 박민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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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초반 거듭된 부진으로 실망감을 안겼던 한국사이클에 2개의 금메달을 안겨 서광을 비춰준 박민수(수자원공사)는 국가대표경력 2년째의 신출내기. 지난 88년 충남합덕고 3년 때 첫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큰 빛을 보지 못하다 올 봄 고교졸업과 함께 수자원공사에 입단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 미완의 대기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2월 대만일주 국제 도로대회에서 2위에 올라 각광받기 시작했고 12월 제14회 아시아선수권대회(뉴델리)에서 3관왕 (4㎞개인추발·단체·선두경기)을 차지, 일약 주목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주종목은 50㎞선두 경기. 몇 차례 국내 선발전에서 거푸 우승, 부동의 위치를 굳혔다. 4㎞개인추발은 한국기록을 보유중인 김용규(4분47초05)에게 뒤졌으나 북경대회에서 4분55초 16으로 우승, 「국내 2인자」의 불명예를 말끔히 씻어냈다.
1m70㎝·66㎏으로 단단한 체구. 사이클 선수로는 미흡한 감이 없지 않으나 타고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후반 스퍼트가 강점.
합덕중2년 때 사이클에 입문, 당초 도로선수로 활약하다 고교에 진학하면서 트랙선수로 변신했다. 홀어머니 이팔중자씨(45)의 외아들로 소문난 효자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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