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입개방조치/2천년까지 유예돼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호선 농협중앙회장은 한국이 미국 등 농업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적어도 오는 2000년까지는 농산물 수입개방을 유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회장은 2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주한외신기자들과의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EC(유럽공동체)는 농업을 정착시키는데 1백년이상,일본은 60년이상 걸렸던 사실을 예로 들면서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는 한국 농업은 수입을 개방하는데 10년 이상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회장은 『값싼 외국 농산물의 수입을 막을 경우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겠느냐』는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한국의 소비자들은 대부분 농촌 출신이기 때문에 자신의 고향인 농촌을 생각하고 친척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이 다소 비싸더라도 즐겨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