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익증권 판매저조/기관 참여부진,일반투자자는 「옮겨타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투신사들의 「보장형 수익증권」판매에 기대만큼 신규자금유입이 안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 수익증권은 연금ㆍ기금 등 증시 바깥의 돈을 끌어들여 새로운 주식매입자금으로 쓰는 것을 목적으로 도입되었으나 이같은 기관들의 참여가 부진할 뿐 아니라 투신사나 증권사의 기존상품에 들어있던 자금을 빼 보장형 수익증권을 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장형 수익증권은 지난 20일 발매이후 25일까지 닷새간 모두 9백12억원어치(중앙 3사 7백42억원,지방5사 1백70억원)가 팔렸다.
특히 이 가운데 연금ㆍ기금중에는 국민연금만이 1백20억원어치,주요 기관중에는 장기신용은행이 1백30억원어치를 매입한 것이 고작이다.
나머지 6백60억원은 대부분 개인들이 매입했는데 이중에는 투신사의 기존 수익증권을 되팔거나 증권사의 BMF(통화채권펀드)에서 돈을 빼 이 수익증권을 산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증권사 BMF규모는 24일 현재 1조7천4백21억원으로 보장형 수익증권발매 발표일인 지난 19일보다 1백55억원이나 줄어 들었다.
또 기존의 수익증권에 투자했다가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본 고객들이 「보장형」으로 바꿔줄 것을 요청하는가 하면 지방의 일부투신사들은 새 수익증권 판매실적을 감안해 기존 것을 팔고 보장형으로 옮겨 타는 것을 권유하는 사례마저 있어 신규자금유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