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평화안ㆍ미 인질 석방안/이라크서 모두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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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엔본부ㆍ니코시아ㆍ워싱턴ㆍ테헤란 APㆍ로이터ㆍ연합=외신 종합】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전제로 한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 4단계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라크가 이를 거부,이번 중동위기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제45차 유엔총회 개막 첫날인 24일 연설에서 『쿠웨이트 주권문제는 협상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문제는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의사를 발표하고 인질들을 석방해야만 해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미테랑 대통령은 쿠웨이트 사태의 해결을 위해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의사 발표 및 인질 석방 ▲국제사회의 보장과 감시 아래 이라크군의 철수 이행 및 쿠웨이트의 원상회복과 쿠웨이트 국민의 민주의지 회복 ▲레바논 주둔 외국군문제 및 팔레스타인인들의 독립국가건설,이스라엘의 안보문제 등 중동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한 아랍포함 국제사회의 노력 ▲이란에서 모로코에 이르는 아랍세계에서의 상호 합의된 감군과 협력 달성 등 4단계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이라크내에 억류된 미국인들중 약 1천명을 석방할 경우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탑승한 이라크 항공기의 뉴욕 착륙을 허용하겠다는 미국측의 제의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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