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눈물로 만든 추모비" vs "불법건축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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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홈페이지 게시판이 시끄럽다.

논란의 중심에는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 범대위측이 교보빌딩 앞 인도에 세운 '추모비'가 있다. 효순이·미순이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 6월 세워진 추모비는 조성 당시부터 범대위측과 종로구청의 승강이로 난항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던 것이 28일 종로구청측이 추모비가 불법 건축물이라며 비석을 세운 범대위측을 종로경찰서에 고발조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청 홈페이지는 찬반공방의 장이 되었다.

"기도와 눈물로 만든 추모비는 시민의 긍지"라며 구청측에 항의한 강봉화씨 등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번 조치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330여일동안 계속되고 있는 촛불시위로 다소의 불편을 느끼는 시민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법과 규칙도 지켜져야 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결국 국민이 선택할 몫일 것이다.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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