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개공간부가 땅투기/제주 거래신고지역등 50억상당 매입… 전매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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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시경은 22일 제주도 등 전국의 임야 48필지 3만1천여평(시가 50억원추산)을 매입 또는 전매한 한국토지개발공사 종합기획보좌역(차장급) 김영웅씨(46ㆍ서울 목동아파트 501동805)를 국토이용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89년5월 토지거래신고지역인 북제주군 한림읍 협재리 과수원 등 3필지 2천4백여평을 1억5천만원에 매입한 뒤 한달만에 3억8천만원에 전매하면서 토지거래신고시행 이전인 88년6월에 매입,매각한것 처럼 관계서류를 꾸민 혐의다. 김씨는 또 87년11월 남제주군 성산읍소재 상업용지 1백33평을 8천3백만원에 매입 1억2천만원에 미등기 전매한 것을 비롯,온천개발예정지인 경북 경산군일대 임야 5천3백여평 등을 부인 서모씨(32) 등의 명의로 매입하는 등 제주도 36필지ㆍ광주 6필지ㆍ서울 3필지 등 전국에서 48필지를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특히 토개공임직원 및 배우자ㆍ부모 등은 공사측과 토지매매 및 임대차계약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데도 김씨가 86년10월 동생(42) 이름으로 토개공이 매각한 경기도 김포군 임야 4천1백여평을 매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공사직원들의 공모여부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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