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텍ㆍ은마관광 부도 여파/중기ㆍ여행업계 자금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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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해화학의 어음지급보증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유니텍의 부도액이 늘어나고 은마관광 및 은마여행사가 거액의 부도를 냄에 따라 금융계가 뒤숭숭하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유니텍의 어음 및 수표부도액은 17일 59억5천6백만원에서 18일 현재 69억2천만원으로 하룻새 9억6천4백만원이 늘어났다.
또 은마관광 및 은마여행사의 부도액은 17억4천만원으로 이들 3개 회사의 총부도규모가 86억6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한국유니텍등의 부도액이 과거의 대형금융사고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고 채권자들이 대부분 단자회사ㆍ상호신용금고ㆍ사채업자 등이어서 금융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과의 당좌거래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악화가 우려된다.
특히 여행업계에서는 국내 굴지의 여행사인 은마가 부도를 냄에 따라 여행사가 발행한 당좌수표가 거의 유통되지 않고 있고 금융기관들이 여행사가 발행한 어음에 대해 할인을 해주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한편 서울지역의 어음부도율은 한국유니텍이 3차 부도를 낸 지난 10일 0.04%로 평일보다 다소 높았으나 11일 이후 0.01∼0.03%의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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