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겹 경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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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현대남녀 팀이 제28회 박계조 배 배구대회에서 남녀 부 패권을 차지했다.
14일 장충 체육관에서 빌어진 최종일 남자부 결승에서 현대자동차서비스는 실업3년 생 지창영(1m86cm)과 박형용(1m88cm)등 좌우 쌍포의 활약으로 패기의 경기대에 3-0으로 쾌승, 86년 우승 이후 4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또 여자 부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팀 현대는 세터 임혜숙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1년 생 이인숙(1m76cm) 이수경(1m80cm)의 주도적 공격을 묶어 선경인더스트리의 도전을 스트레이트로 일축, 2연패를 달성했다.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세터 인 이재구(현대자동차서비스), 임해숙(현대)이 뽑혔다.
현대자동차서비스는 이날 1세트초반 28세의 베테랑 왼손에이스 박형용의 리드로 경기대의 추격을 봉쇄, 14-9까지 앞섰으나 경기대 4년 생 이명환의 왼쪽돌파와 장신 제희경(2m7cm)의 블로킹으로 잇따라 실점, 15-15의 위기를 맞았다.
현대는 공격범실까지 겹치며 16-15로 역전을 허용, 위기에 몰렸으나 지창영의 공격성공과 상대범실에 편승, 17-16으로 뒤집고 고비를 넘겨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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