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경제개혁 절충안 제출/고르비/중앙정부 권한축소등은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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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동경ㆍAPㆍ로이터=연합】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4일 샤탈린등 일단의 경제학자들이 작성한 급진적 경제개혁안과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가 작성한 보다 온건한 정부안의 일부 요소들을 절충한 하나의 경제계획을 소련 최고회의에 제출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출한 계획안은 소련이 파산할 위험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그 해결책이 중앙정부의 많은 권한을 박탈하는데 달려있다는 샤탈린안의 급진적인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5백일동안 시장중심 경제로 전환할 것을 골자로 한 샤탈린안은 금주초 이미 소련의 15개 공화국중 가장 크고 소련의 천연자원과 산업이 집중돼 있는 러시아 공화국 의회에서 이미 승인됐기 때문에 소련의 와해를 막기 위해 결정적이라는 경제계획에 관해 거국적 의견일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매일) 신문은 소련은 시장경제 이행의 가속화와 대일 경제협력을 골자로 하는 5백일간의 단기 경제개혁안을 마련,오는 10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그러나 경제개혁계획의 절충안 작성을 책임지고 있는 경제학자 아벨 아간베간은 급진적 개혁안을 지지하고 정부측의 조심스러운 접근방식을 거부하면서 각 공화국이 지지하고 있는 급진적 계획과 정부안을 결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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