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자부 장관 "미터법 단속 무리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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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내년 7월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미터법 등 법정계량단위 사용과 관련해 "비(非)법정단위 사용에 대한 단속을 무리하게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비 법정단위에 대한 단속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은 "산자부의 무리한 단속 방침이 강행되면 애국가 속의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대목도 '1200㎞ 화려강산'으로 바꿔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우선 대기업과 공기업부터 사용토록 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은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중점 유도 대상은 건축업계의 '평'이나 귀금속업계의 '돈'등에 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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