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통합협상 성패/금주가 고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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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야권통합협상의 결렬여부가 금주중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지도체제와 지분에 대한 평민ㆍ민주당간의 이견으로 현재로서는 양당 총재의 결단만이 통합을 성사시킬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일 『통추회의의 통합중재안을 이미 우리측 당론으로 수용한 만큼 통추회의가 민주당을 얼마나 설득하느냐에 통합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선언한 반면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지도체제ㆍ지분에 대한 평민당의 양보가 필수적이며,민주당은 더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고 밝혀 통합전망은 비관적이다.
통추회의측 장을병협상간사는 31일 낮과 저녁에 김정길 민주당간사와 김원기 평민당간사를 잇따라 접촉,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3인 간사는 이번주초 모임을 갖고 협상의 계속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통추회의는 양당의 최종 절충과정을 지켜본 뒤 오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전국 2천여명이 참석하는 「야권통합촉구 서명자대회」를 정기국회가 열리는 10일 서울에서 개최키로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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