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돈이 돈번다' 역발상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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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에서 금융상품.서비스혁신대상에 선정된 우리투자증권 '오토머니백'(Auto Money Back)은 금융소비자의 실질 이익을 눈에 보이게 획기적으로 높인 서비스다. '오토머니백'은 주식계좌에 잠자고 있는 돈을 자동으로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해 고객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서비스명에 나타난 글자 그대로 유휴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고객에게 '자동으로'(Auto) '추가 수익'(Money)을 '되돌려'(Back) 준다는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서비스다.

지금까지 증권사 고객들은 주식계좌의 유휴자금에 대해 연 0.5% 안팎의 예탁금 이용료를 지급받았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연 4% 수준까지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주식계좌에 1000만원의 유휴자금이 있다면 종전 예탁금 이용료로는 연 3만원 정도를 받았지만 '오토머니백'을 활용하면 연 수익이 38만원으로 껑충 뛴다.

증권사가 누리던 이자 수익을 포기하고 효율적인 투자로 고객에게 고수익을 돌려준다는 점에서 미국 등 선진국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견줄 만한 혁신적 서비스로 평가됐다.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가입 고객의 호평을 받는 등 시장성도 검증받았다.

이 서비스는 수익률뿐 아니라 고객 편리성도 한층 강화했다. 전용 MMF에 투자한 유휴자금으로 고객들이 다시 주식투자를 원할 경우 예탁금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했다. 대출담보가 부족하거나 대출이자가 필요할 때도 자동으로 MMF가 환매돼 변제가 이뤄진다.

고객들은 특히 이 서비스를 통해 자동입출금기 이용과 각종 이체 및 결제, 공과금 자동납부, 적금 및 적립식펀드 납입 등 은행 예금계좌와 똑같은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서비스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가입 고객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이후 한달여 만에 '오토머니백' 가입신청은 1만1000계좌를 돌파했다. 가입 고객의 총자산 규모만도 2조원이며, '오토머니백' 전용펀드 가입 금액(유휴자금)은 2400억원에 달한다. 하루 가입 고객이 평균 500명 안팎이며 서비스 수혜 고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이 이처럼 획기적인 서비스를 선보인 배경은 고객자산관리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는 고객 확보를 위한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앞으로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진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오토머니백'과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는 토종 증권사 소매영업의 주무기가 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영업기획팀 김정호 팀장은 "고객서비스 향상 차원에서 증권사가 누리던 이자 수익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높은 수익 외에 은행 예금계좌와 똑같은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어 기존고객은 물론 신규고객의 서비스 신청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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