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대사 서신에 외무부서 반박서한 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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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북한의 유엔 주재 박길연대사가 지난 10일 유엔 안보리에 우리나라와 미국이 한반도에서 군비증강을 하는등 군사도발을 해 남북 고위급회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서신을 보낸 것을 반박하고 우리측 입장을 설명하는 대응서신을 지난 17일 현홍주 유엔대사명의로 안보리에 제출했음이 19일 밝혀졌다.
한 외무부 고위당국자는 대응서신은 ▲북한측이 제출한 서신내용이 근거가 없으며 ▲남북 대화진전과 고위급회담 성사를 위해 최대한 노력과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 한 예로 매년 8월말 실시해온 을지훈련 연습규모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대응서신은 특히 지난 15일 노태우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남북간 군사력사용 상호포기 ▲불가침협정 체결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서울∼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문제 등을 오는 9월4일 열릴 예정인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논의할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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