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송전탑 지중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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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화.지상화'문제를 놓고 지난 7년 동안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오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 구미동 송전탑 송전선로공사(본지 9월 24일자 14면)가 마침내 '지중화 사업'으로 결정됐다.

성남시는 분당신도시 송전탑 송전선로공사 주체인 한국전력.한국토지공사 관계자와 주민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분당신도시 구미동(골안사~시그마Ⅱ 3.1㎞)을 통과하는 송전선로를 지중화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중화 추진위원회를 구성, 공사비 분담비율과 용역발주 등 구체적인 사업 시행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사비 분담비율을 놓고 성남시와 한전.토지공사 측이 대립하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지중화사업을 추진하기까지 분담 액수와 방법, 시기 등 해결할 사항이 많지만 서로 협조해 이른 시일 내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전은 "아파트단지 입주 전 송전탑이 먼저 설치된 데다 공사비가 2천여억원이나 들고 송전선로 진출입 부지도 확보하기 어려워 지중화 사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분당=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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