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다임러와 지분경쟁說"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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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대자동차 주가가 강세다.

28일 거래소 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8백원(2.1%) 오른 3만8천4백원으로 마감하는 등 3일간 7.8% 상승했다.

이 같은 오름세는 현대차와 다임러 클라이슬러 간에 지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날 이 회사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보통주 84만주(0.38%)를 매입해 의결권 지분을 5.2%로 늘렸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강상민 연구원은 "鄭회장의 현대차 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최대주주 자리를 놓고 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지분경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지분매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대차 지분 10.46%를 가진 다임러 측이 5% 추가 매수 선택권을 행사한 뒤 해외 투자자와 연합하면 경영권에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세종증권 용대인 연구원은 "다임러의 현대차 지분 5% 추가 확보를 비롯한 몇가지 현안에 대해 양측이 어느 선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가 향후 지분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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