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자기집 강도” 유인/남자친구 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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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금품 2천만원 털어 유흥비로
서울 북부경찰서는 15일 남자친구들을 꾀어 자신의 집에 들어가 2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치도록 한 김모양(16ㆍY여상 2년)과 김양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오모군(15ㆍ무직) 등 10대 4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검거,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7일 오후3시30분쯤 평소 친구사이로 지내던 오군과 오군의 H중 선ㆍ후배 사이인 김모군(14) 등 남자친구 4명과 함께 부모가 없는 틈을 이용해 서울 창4동 자신의 집으로 놀러갈 것을 제의했고 오군 등이 『금품을 훔치자』고 제의하자 동의했다는 것.
김양과 오군 등은 집에 들어가 혼자 집을 보고있던 김양의 여동생(15)을 방에 가두고 안방 장농 등을 뒤져 현금 2백20만원과 5백만원짜리 롤렉스시계 등 2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뒤져 유흥비로 써왔다는 것이다.
김양의 아버지 김모씨(42)는 모증권사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재혼해 김양은 새어머니 밑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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