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북경아시안게임 선수단ㆍ관람객/방북 희망땐 모두 허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추석전후 대교류 제의키로
정부는 오는 9월 중국 북경에서 개최되는 북경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ㆍ임원ㆍ보도진 등 공식참가인원과 일반관람객들이 대회참관후 북한방문을 희망할 경우 이를 모두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노태우대통령이 밝힌 7ㆍ20특별제의에 따라 금년 추석을 전후한 5일간을 다시 민족대교류 기간으로 설정,북측에 이를 제의키로 했으며 교류기간은 10월1∼5일까지 5일간으로 설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기간중 방북신청은 지난번 접수된 6만1천여명의 신청외에 추가 신청접수만 받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2일 『노대통령이 특별제의한 민족대교류는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성사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하고 『민족대교류는 보다 자연스럽게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북경아시안게임에 참관하는 공식ㆍ비공식 인원과 일반 관람객들의 방북을 제한없이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통일원을 비롯해 안기부ㆍ내무부ㆍ법무부ㆍ체육부 등 관련부처들간에 원칙적인 의견일치가 이미 이뤄진 상태』라고 말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관계부처장관회의가 소집돼 이 문제를 최종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북경아시안게임 참관을 계기로 북한 방문을 희망하는 국민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정부에 사전승인신청을 하지않고 북경에서 경기를 참관하는 도중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북한을 방문한 뒤 사후보고를 받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오는 9월22일부터 10월7일까지 16일 동안 개최되는 북경아시안게임에 선수ㆍ임원ㆍ보도진 1천5백명이 참가하며 일반관람객도 5천명이 경기를 참관토록 돼 있어 총6천5백여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도 이번 대회에 6백여명의 선수단을 포함,약1천명 가량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