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강도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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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최근 들어 서울에서 4인조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이 동일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9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 반포 4동 벽산 빌라 A동 201호 임성혁씨 (36·인테리어점 경영) 집에 20대 청년 4명이 들어가 임씨와 임씨의 부인 (33) 등 4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넥타이로 손발을 묶은 뒤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8장과 현금 20만원 등 1백20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오전 3시쯤 서울 북가좌동 300 R룸살롱 (주인 김영식·41)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청년 4명이 강도로 돌변, 김씨와 종업원 등 6명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하고 카운터 등을 뒤져 현금 58만원 등 모두 2백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또 4일 오전 2시30분쯤에는 서울 신월 1동 O여관에 20대 청년 4명이 침입, 안방에서 잠자던 김모씨 (41) 등 여종업원 2명을 강제로 폭행하고 70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았다.
경찰은 이들이 20대 4인조이고 범행 수법이 비슷한데다 모두 1백70∼1백75㎝ 가량의 건장한 체격이라는 점과 이들 중 1명이 전라도 사투리를 쓰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미루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공조 수사 체제를 펴고 있으나 아직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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