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농구대회 출전 제한 "말썽"-일선팀 "특기자 혜택관련 나눠먹기 식이다"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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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한농구협회 산하단체인 중·고 농구연맹집행부가 대회출전 팀수를 사전 제한하는 등 횡포가 심해 일선팀 관계자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숭의여고의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 협회장기(6월·3위) 종별선수권(7월)에 출전한 숭의여고는 9월 개최예정인 추계연맹전에 출전할 예정이나 연맹집행부로부터 출전치 말아줄 것을 종용받고 있는 것.
「3개 대회이상 출전금지」를 못박은 중·고 연맹규정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음에도 연맹의 견제를 받는 것은 숭의여고가 협회장기 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기 때문. 이것은 추계연맹전 성격상 그 동안 각종대회에서 4강(특기자 혜택부여)에 들지 못한 팀들에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연맹집행부의 다분히 계산된 각본에 따른 것으로 학원농구코트가 일부 팀 관계자들의 이해관계에 얽혀 「나눠먹기」식으로 오염되고 있는 셈.
특히 서울원정길에 나선 지방팀들은 아예 게임은 뒷전으로 미룬 채 집행부임원들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해하는 딱한 실정.
중·고 연맹은 연초 대의원총회에서 고교53개팀(남고27·여고26)중 대회 출전팀을 미리 정해 통보하는 게 관례.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연맹집행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 나눠먹기 식으로 배정함으로써 오래 전부터 일선팀 관계자들의 강한 불만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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