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엽, LG 김태원-거듭나기 결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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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삼성의 강속구 신예 김상엽 (21)과 LG의 새 에이스 김태원 (26)이 팀 승리의 주역으로서 날로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김상엽은 5일 OB와의 대구 홈 경기에서 4-3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 초 유명선을 구원등판, 4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지난 6월13일 대빙그레전 이후 14연속구원 (4구원승 10세이브)에 성공했고 LG 김태원은 롯데와의 잠실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해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의 고졸 2년생 김상엽은 프로 데뷔 원년인 지난해엔 하나의 세이브도 기록 못했으나 올 시즌 타자들이 지친 후반에 구원 투수로 나와 시속 1백40㎞대의 빠른 볼로 12세이브를 챙기고 있다.
김상엽은 구원부문에서 최근 허리 부상으로 등판이 뜸한 빙그레의 특급소방수 송진우 (19세이브)의 뒤를 쫓고 있다.
또 제구력이 나빠 지난해까지 2류 투수에 머물렀던 LG 김태원은 올 시즌 낙차 큰 커브와 강속구를 무기로 신속한 정면 승부를 펼치는 작전이 주효, 팀 내 최다승 투수 (10승)로 에이스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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