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아르메니아인들 KGB 보안서 습격/경찰간부 1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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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 로이터ㆍ연합=본사 특약】 소련 아르메니아공화국 남부지역에서 2일 무장한 1백여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KGB(국가보안위원회)지역 보안경찰서를 습격,고위 경찰간부 1명을 살해했다고 타스통신이 KGB 발표문을 인용,4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터키와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아라라트시에서 KGB 지역사령부에 무장한 아르메니아인 1백여명이 침입,30분간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범죄수사과장인 코스다니안대위가 피살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KGB 사령부를 수색,무기와 비밀문서를 탈취해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KGB는 발표문을 통해 이 지역에서 2개의 범죄단체가 싸움을 벌여왔다고 말하고 지난 3일 한 범죄단체의 두목인 마르카리안이 상대방에게 기관총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은 아르메니아의 무장단체등에 대해 15일간의 시한을 부여,오는 9일까지 무장해제와 무기반납을 촉구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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