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첫 입주 내년 9월 어렵다/현재 공정계획의 절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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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상ㆍ철거 늦고 자재난등 겹쳐/공기쫓겨 부실공사 우려도
내년 9월로 예정돼 있는 분당 첫 입주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시범단지 1차아파트(4천36가구)는 이미 작년 12월초 분양을 마쳤으나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공정률이 계획의 절반수준인 5∼7%선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 3월 중순까지도 땅주인에 대한 토지보상문제가 해결안돼 말뚝박기등 기초공사가 3월말부터나 시작됐고 그 이후에도 공사구역내 가옥ㆍ묘지 등 장애물철거가 제때 안돼 본격적인 공사는 5∼6월부터 가능했기 때문이다.
실제 착공이 이렇게 늦어진데다 인력난 및 건자재난이 겹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주택사업협회측은 토지보상지연등으로 현재 2∼3개월 처진 공정은 다른 여건이 좋을 경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앞으로도 계속될 건자재 및 인력난을 고려하면 입주시기를 맞추는데 다소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시멘트파동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평촌ㆍ산본 등 다른 신도시아파트공사가 본격화되는 연말께부터는 모래ㆍ자갈 등 골재파동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건설부는 현재까지의 공사진도는 늦은 편이 아니라고 밝히고 내년 9월 입주는 어떤 경우라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관계전문가들은 공기에 쫓겨 공사를 서두를 경우 콘크리트양생기간등이 무시돼 자칫 부실공사의 우려도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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