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업체서 불량레미콘 양산/시멘트품귀 틈타… 6곳 입건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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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원=이철희기자】 경기도경은 2일 정부의 신도시개발ㆍ2백만호 건설 등 최근건축경기 호황으로 레미콘수요가 급증하고 시멘트품귀현상을 빚자 시멘트배합비율을 속이고 저질원자재를 사용,불량레미콘을 만들어온 ㈜양산레미콘(대표 백문기ㆍ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491) 등 6개 레미콘업체를 공업표준화법 위반 및 부당이득 등 혐의로 입건,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입건된 ㈜대림레미콘(대표 윤명노ㆍ안양시 호계동 8지구 206블록)은 모래ㆍ시멘트ㆍ자갈ㆍ물의 배합적정비율을 어기고 시멘트를 소량만 섞고 물을 많이 타 기준치 12㎝를 훨씬 밑도는 불량레미콘을 만들어 건설현장에 공급해온 혐의다.
또 ㈜양산레미콘은 자갈ㆍ모래 대신 입방m당 7천∼8천원이 싼 염분이 다량 함유된 해사와 흙이 섞인 마사토ㆍ석분 등을 사용,기준강도에 훨씬 못미치는 불량레미콘을 생산해온 혐의다.
경찰의 실험결과 이들 업체가 생산한 레미콘을 사용,건물을 지을경우 벽균열ㆍ방수장애는 물론 건물 붕괴의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입건된 6개업체는 모두 KS마크를 획득한 레미콘회사들인데 ㈜양산은 배합비율ㆍ압축강도 등 두가지 시험에서 모두 기준치에 미달되는 저질레미콘을 생산해왔다.
경찰은 입건된 업체대표 및 관계자를 금명간 소환,혐의사실에 따라 구속키로 하는 한편 이들 업체외에 경기도내 레미콘업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입건된 업체는 다음과 같다.
▲㈜대림 ▲㈜양산 ▲㈜삼안(대표 김재준ㆍ안양시 안양7동 206) ▲㈜한일(대표 김기수ㆍ송탄시 모곡동 송탄공단 8블록 1로트) ▲㈜공영사(대표 이준석ㆍ의왕시 길천동 327) ▲㈜서보(대표 이진희ㆍ경기도 평택군 청북면 토진리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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