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 개헌주장/민자 대처에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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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자당은 김대중 평민총재가 「부통령제 도입」을 위한 개헌을 제기한 데 대해 내부적으로 이에맞서 내각제논의의 조기공론화 주장이 대두되고 있으나 주요당직자들은 이를 일축,이문제에 대처하는 데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 민정ㆍ공화계 일부가 김대중총재 제안을 계기로 개헌론을 정국타개방안으로 내놓자고 주장하고 있으며,특히 박철언의원은 최근 『순수내각제가 아니면 부통령제ㆍ대통령 4년 연임의 순수대통령제를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해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그러나 제주에서 휴가중인 김영삼대표와 이 문제를 논의한 황병태의원은 30일 『개헌정국으로 곧장 들어가면 남북문제ㆍ민생문제 등 현안의 어느것도 정치권이 논의하기 힘들다』며 개헌논의가 평민당의 국회복귀를 위한 협상대상이 될 수 없음을 밝혔으며 박준병사무총장도 『지금은 어떤 형태든간에 개헌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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