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 “내년 봄 방일”/일 종교지도자 만나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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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방인철특파원】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7일 일본방문계획과 관련,『가능하면 내년 봄에 가고 싶다』고 말해 처음으로 방일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일본 신문들이 보도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방소중인 이케다 다이사쿠(지전대작) 창가학회명예회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자신의 일본방문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소련이 전세계와 광범하게 대화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일본과 품위있는 관계를 수립하지 못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며 쌍방이 서로 상대방에 호의적이라면 협력과 우호관계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우리는 두 이웃나라이며 우리는 이웃나라들과의 관계를 확대하고 있고 한국과도 우리의 관계를 활성화하고 있는 판국에 서로 상대방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다면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방일기간에 대해 『이왕이면 3∼4일은 체재하고 싶다』고 말하는 한편 일본 시민과도 폭넓게 대화를 갖고 히로시마(광도)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일본신문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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